화관
이 화관은 의친왕비(義親王妃, 1880~1964)가 착용했던 것으로 의친왕의 다섯째 딸 이해경(1930~ )에게 남긴 것이다. 종이를 두껍게 배접하여 화관 틀을 만들어 겉은 검정색, 안은 홍색 비단으로 붙이고 그 가장자리는 금선을 둘러 장식했다. 화관의 정면은 쌍희(囍)자 옥판을 달아 꾸미고, 정수리에는 봉황 모양의 옥 장식을 중심으로 산호 · 비취 · 진주 등으로 꾸몄다. 매죽문 장식에 비취모(翡翠毛)로 꾸미고, 거미발 난집 안에 진주를 박은 금비녀(金簪) 1쌍이 좌우에 꽂혀 있다. 용수철 끝에 진주가 달린 떨쇄 장식이 있다. 화관은 조선시대 여성의 의례용 관모로 영·정조시기 가체를 대신하여 족두리나 화관을 쓰도록 하면서 사용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머리 형태는 가체머리에서 쪽머리로 변화된 계기가 되었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화관을 “칠보로 장식한 여성의 쓰개”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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